지상 명령의 핵심은 ‘제자를 삼으라’입니다. 제자란 예수님을 따르는 자입니다. 자신을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자입니다. 오늘 한국 교회 성도들 가운데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다 그분의 제자인가란 의문 말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만 제자라는 생각이 문제입니다. 그만큼 제자의 삶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지요. 사실을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제자의 길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되는 교훈입니다. 자신이 성숙한 신자냐 아니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유대인, 사마리아인을 포함해 심지어 이방인들까지 다 제자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든 평범한 교인의 한 사람이든 전부 제자입니다.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과도 일치합니다. 제자의 길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우리 모두 오늘 걸어가는 길입니다. 또 반드시 끝까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그럼 우리가, 교회가 지상 명령에 순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우리는 복음을 들고 가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가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비신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대표적인 곳은 직장입니다. 우리는 일터에 천국을 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겐 선교적 사명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통해 직장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야 할 사명이지요. 우리에게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제자로서의 삶을 실천하는 사역의 현장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합니다. 무엇을 말인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교훈입니다. 단순히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식적으로 알 때까지가 아닙니다. 몸으로 지킬 때까지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양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끝으로 ‘모든 민족 제자화’란 꿈을 꾸는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눈물과 희생과 헌신이 요청됩니다. 때때로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편한 길을 선택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회의감에 붙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이제는 최초의 제자들도, 초대 교회의 제자들도 아닙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의 꿈을 위해 헌신할 차례입니다. 우리의 소유를 기꺼이 드리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전 인격을 쏟아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의 생명까지 걸면 참 좋겠습니다. 온 우주에서 이것보다 더 영광스럽고 복된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의 꿈은 ‘모든 민족 제자화’입니다. 이 꿈의 최종 목적지는 ‘인류 구원’ 즉 ‘하나님 나라의 완성’입니다. 만왕의 왕 예수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우리를 이 세상에 파송하십니다. 예수님의 권세와 그분의 함께하심이 우리의 능력입니다. 상황이나 환경이나 인간 조건을 바라보고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맙시다. 지상 명령의 필연적 성취를 보장하시는 예수님을 신뢰하고 의지합시다. 오직 믿음으로, 오로지 확고한 신념으로 전진하고 또 전진합시다.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모든 민족 제자화’의 꿈이 점점 성취될 것입니다. 결국 물이 바다 덮음같이 온 땅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충만케 될 것입니다. 마침내 그 제자들을 통해 이 땅위에 찬란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