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최고의 은혜는 무엇일까? 당연히 구원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최대의 기적은 또 무엇일까? 역시 구원의 기적이다. 사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구원의 기적을 받을 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다. 원래 아담의 후손인 우리는 모두 영적인 나병환자들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 자들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자들이다. 하나님을 향한 영적인 감각 자체가 죽어버린 자들이다. 자기 힘으론 절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 도저히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 우리 영혼이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것일까? 온전한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지경이다. 구석구석 전부 다 몽땅 망가진 것이다. 영혼에서 썩은 고름이 줄줄 흘러나올 정도다. 구역질 나는 온갖 오물로 뒤범벅이 된 시궁창이다. 이것은 목사의 말이 아니라 주님의 정확한 진단이다(마 15:19).
우리 모두 하나님의 고귀한 형상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가 아닌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인가? 죄가 그 원인이다. 죄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처참하게 파괴된 것이다. 놀랍게도 진물이 뚝뚝 떨어지는 영적 나병환자인 우리를 하나님이 사랑하신다. 우리를 정상인으로 만들어 주시려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결단을 내리신다.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로 그 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대신 죽으신다.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 대신, 우리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것이다. 이 예수님이 그 크신 사랑을 담아 피 묻은 손을 우리에게 내미신다. 제발 이 손을 붙잡으라고 호소하신다. 이 손을 잡아야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외치신다. 사랑하는 너희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바란다고 울먹이신다. 바로 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가 구원받았다.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 더 이상 우리는 영적 나병환자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이제는 온 맘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 손뼉 치며 목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 간절히 부르짖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매일매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축복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마땅히 이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한다. 하나님께 진심을 다 바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 중에 은혜가 아닌 게 있나? 전부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구원의 은혜는 말할 것도 없다. 나머지도 몽땅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하는 일은 쉽지 않다. 10명 중에 단 한 명만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한다. 10%에 불과하다. 반면에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고 감사하지 않기는 참 쉽다. 10명 중에 무려 아홉 명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고 감사하지 않는다. 자그마치 90%이다. 이것이 타락한 우리의 본성이다. 꼭 기억하자. 하나님의 은혜는 반드시 영광과 감사로 표현되어야 마땅하다. 오늘 나는 어느 편에 속하고 싶은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한 10%? 아니면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고 감사하지 않은 90%? 90%가 아니라 10%에 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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